Dr.김경희의 칼럼입니다. 김경희 원장은 국내 유일한 개원 여성비뇨기과 전문의이자, 성의학전문가로서
현재 AM7 및 이코노미플러스에 고정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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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28 10:00
[AM7] 코와 섹스…함수관계는?
 글쓴이 : miz
조회 : 6,306  

“코만 커다래 가지고…, 개뿔 버릴 수도 없고.” Y가 남편의 크고 잘생긴 코를 비난하는 것이 벌써 3번째다. Y는 10년 전부터 부부생활이 안 되는 ‘고개 숙인’ 남성을 남편으로 둔 탓에 독수공방해오다 최근 애인을 두고 생활의 활력을 찾았다. 그런데 다시 성생활을 하고 있다는 즐거움도 잠시, 잦은 성감염으로 고생 중이다. 애인에게 잠자리 외에 기대하는 바가 없어 자신에게 충성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력이 센 이 남자는 아무래도 여자가 한둘이 아닌 것 같다.

남자는 코, 여자는 입술. 이렇게 밖으로 드러난 외모를 보고 상대방의 성기를 짐작하는 관상학적 속설이 있다.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로마의 역사가 람프리디우스도 ‘남자의 코가 크면 성기도 크고 정력적’이라고 일찍부터 단언했다.

물론 코가 섹스와 무관한 것은 아니다. 성적 흥분기가 되면 마치 성기가 충혈 되듯 코에 피가 충혈 되고 민감해진다. 실제로 섹스 중에 남성의 코 온도를 측정해 화씨 3.5~6.5도까지 코의 온도가 더 올라간다는 조사를 한 성 연구가도 있다.

Y를 보면 색정녀로 유명한 나폴리의 여왕 요한나 1세의 이야기가 떠올라 웃음이 난다. 1343년 헝가리 앤드루 왕자의 크고 잘생긴 코에 반해 결혼을 하나, 앤드루 왕자는 첫날밤 큰 코는 큰 페니스라는 요한나 1세의 믿음에 크나큰 배신을 안겨줌으로써 교살당하는 비운을 맞으신다.

코는 페니스의 크기와 상관없다. 전희 중에 키스를 하고 코를 비비고 코를 누르는 동작은 서로의 페로몬을 확인하는 행위다. 입으로 상대의 맛을 느끼고, 코로 상대의 체취를 맡으며 섹스의 감흥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로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친밀감을 확인하는 강력한 수단일 뿐이다.

미즈러브여성비뇨기과원장·mizl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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