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침실에서 남편에게 예뻐 보이는 법에 대해 몇 가지 팁을 다시 한번 되짚어 드리고자 한다.
한마디로 남편에게 양귀비가 되는 법이랄까?

칭찬은 ‘거시기’를 춤추게 한다

여성들의 미용과 남성들의 정력에 대한 열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막강한 욕구다. 오죽하면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에게 예뻐진다고 하고 남성들에게 정력이 세진다고 하면 못 팔 것이 없다고 하는 말도 나온다. 남성들이 성능력 증강을 위해 소소한 방법을 다 동원하지만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효과는 미지수인 경우가 많다. 남성의 성능력을 증강시키는 것 중에 중요한 요소가 아내의 남편에 대한 배려와 칭찬일 것이다.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광고카피가 침실에서도 통용된다.

남성으로서의 자신감이 남성의 발기력에 좌우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남편의 발기력은 그야말로 칭찬에 춤추는 고래다. 아내의 칭찬에 커지고 춤추지만 비난에는 무참히 무너진다. “벌써 끝났어?” 하는 아내의 무심한 한마디에 맥없이 자신감을 상실한다.

남편의 성행위 수행 불안감은 발기부전은 물론 성생활 자체를 회피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왜 우리 남편은 한창 나이에 섹스에 관심이 없는지 한탄하는 여성들 중엔 항상 남편을 비난하는 습관이 있고 그 습관이 그대로 침실에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좀 부족해도 칭찬하고 격려하면 없던 발기력도 생기고 최선을 다하려 노력할 남성들이 많다.

섹스 중에는 자신의 성감대를 반드시 알려주어야 한다. 많은 여성들은 색을 밝히는 여자라고 생각할까봐 자신의 성감대를 남편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꺼려한다. 만족스럽지 못한 섹스에 대해 괜히 엉뚱한 화풀이만 하지 말고 어떻게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남편에게 분명히 부드럽게 전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내가 받고 싶은 애무를 남편에게도 행하라. 가만히 누워 대접받기만 원하는 여성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들을 질리게 한다. 여성들이 애무나 전희 받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남자도 애무를 좋아한다. 복합적인 성감대를 가진 여성들과 달리 남성들의 성감대는 간단하다. 유두, 음경, 고환, 고환과 항문사이로 이 얼마나 간단한가? 하복부 애무도 좋은 느낌을 준다.

섹스는 또한 욕망의 산물이다. 예쁘디예쁜 꽃도 매일 보면 질리는데 하물며 한결 같은 아내의 모습을 매일 보는 남편들이 남성의 욕망을 같은 강도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이는 여성도 마찬가지다) 1년이 지나도 풀리지 않는 아줌마 파마머리, 남편 앞에서 속옷 벗고 다니기, 남편이 세면하는데 소변보기, 통풍이 잘된다는 이유로 남편 팬츠 입기, 자고나서 세수도 하지 않은 채 침 흘린 자국 그대로 아침밥상 차리기 등등. 이런 아내에게 욕망의 불씨가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식들 키우며 집안일 하며 열심히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어떻게 매일 예쁘게 하고 있냐고 반문하는 여성들이 많지만, 그러면서 남편이 섹스에는 관심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만 하는 것은 노력 없이 좋은 것만 바라는 무책임한 태도다. 섹시하게 꾸미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여성으로서의 정돈된 모습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스스로의 여성성을 잃지 않는 것이 남편의 성욕을 유지시키는 방법이다.

잠자리에서는 섹스 이야기만 하라

잠자리에서는 제발 섹스 이야기만 하시라. 시어머니 흉보기, 생활비 걱정, 남편에 대한 불만을 모아두었다가 잠자리에서 잔소리로 풀어내면 등 돌리지 않을 남편이 없다.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누운 두 사람이 나누는 따뜻한 포옹과 섹스, 섹스 후에는 남편에게 좋은 이야기만 하자. 편안함을 주는 섹스가 규칙적인 성생활을 유지하는 원동력이다.

섹스는 또한 학습이다. 잘 모르면 배우고 익혀야 한다. 부부 성생활이 원만하지 않다면 문제점을 찾고 고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성능력이 떨어진다면 성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운동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케겔운동으로 여성의 성기능이 향상되는 이유는 골반근육운동의 강화로 질 수축력과 혈류량이 증가되고 감각도 좋아져 오르가즘에 쉽게 오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도 골반 근육의 강화가 전립선 질환, 발기부전이나 정력에 효과가 있다. 케겔운동의 효과와 장점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시행하는 방법들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케겔운동이 효과가 없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정확히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가장 의학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이다.

성생활에 대한 대화는 전혀 하지 않으면서 규칙적인 성생활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불만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서로의 만족한 성생활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은 채 자기 생각들만 하면서 파트너의 부족함만 탓한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많은 여성들이 배우자의 성적 특성이나 성적 욕구를 무시한 채 본인의 자존심만을 내세우며 어떻게든 남성이 알아서 자신의 비위를 잘 맞춰 줬으면 한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많다. 전희나 애무 없이 바로 삽입하거나 자신의 육체적 쾌락만을 위해 섹스를 하고 아내를 정서적으로 공허하게 하는 경우들 말이다) 성적 불만들이 다른 방식으로 표현된다. 남편으로부터 성관계를 거절당했을 때, 자존심 상해하며 생활에서 편의를 잘 돌보아주지 않으면서 보복하거나 남편의 성적 요구를 거절할 때, 배우자의 마음은 신경 쓰지 않으면서 모멸감을 느끼게 하는 경우 말이다.

만족하지 못한 성생활의 상당부분은 파트너 탓이라 봐도 된다. 애정을 느낄 수 없는 충동적인 성관계, 어떻게 해도 지속되는 성생활에 대한 불평불만들, 성생활에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성향, 배우자의 신체적 약점을 들추어내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들이 상대에게 정서적 상처를 줘 분노를 유발하는 행동이므로 만족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절대 지양해야할 일이다. 사랑은 상대방을 이해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섹스는 남녀의 사랑을 확인하는 정신적, 육체적 교류다.

<이 기사는 이코노미플러스 11월 6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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