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배뇨장애 전문병원은 없을까

2009.11.17 16:23

흔히 ‘비뇨기과’ 하면 남성들의 병원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방광염이나 요실금 등의 비뇨기계 질환이 의심된다면 여성들도 비뇨기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병원 내에서 남성과 마주치는 등의 상황을 꺼려해 비뇨기계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뇨기과를 기피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국내 최초로 여성들의 비뇨기계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여성비뇨기과가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구 신사동에 개원한 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가 바로 그런 병원이다.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 1세대이자 성의학 전문가인 이 병원 김경희 원장은 “비뇨기계 질환을 앓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비뇨기과보다 산부인과를 찾는 것이 의료계의 현주소”라며 “여성 환자들이 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비뇨기계 질환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여성들의 비뇨기계 질환은 비뇨기과에서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인식을 정착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비뇨기계 질환을 치료할 때는 전문의의 다양한 임상경험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전문적인 검사 시스템의 보유 여부도 중요시된다. 물론 대형병원이 아닌 소규모 비뇨기과의 경우 고가의 검사 시스템을 갖추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에서는 대형병원 수준의 검사장비인 방광내시경을 도입해 정밀한 검사와 치료를 하고 있다. 방광경이라고도 불리는 방광내시경은 요도를 통해 집어넣으면 방광 내부를 세밀히 살펴볼 수 있어 비뇨기계 질환검사에 용이하게 쓰이고 있다.

김경희 원장은 “최근의 방광내시경은 기존과 달리 검사를 받을 때 통증이 현저히 줄었고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방광내시경 검사는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진행되어 환자 부담감이 적으며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고 넓은 여성이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방광내시경은 주로 요실금이나 과민성 방광, 혈뇨, 요로 감염, 요도 협착에 의한 요로 폐색 같은 질환이 의심될 때 시행된다. 이러한 방광내시경은 조작 시 경험에 의한 섬세한 기술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 검사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관련지식과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에서는 현재 여성들의 배뇨장애 및 성기능장애를 주된 진료과목으로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방광염, 요실금, 신우신염, 간질성 방광염, 과민성 방광, 재발성 요로감염 등의 비뇨기계 질환과 불감증, 질성형 등의 성기능장애가 전문이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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