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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5-19 15:18
<국민일보> 말할 수 없는 고통, 성교통증장애
 글쓴이 : miz
조회 : 4,449  

사랑하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 즐거운 것이 아니라 두렵다면 얼마나 힘들까?

즐거움이 돼야 할 남녀 사이의 섹스가 통증이나 가려움증으로 섹스 기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처럼 성교 시 생식기에 통증이 있는 경우를 성교통증이라고 하는데, 이는 성교 직전, 관계 중, 관계 후에 생길 수 있다. 통증의 정도가 약할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심할 경우 성욕 감퇴는 물론 성관계를 거부하거나 무의식적으로 파트너에 대한 적대감마저 생겨 부부관계가 파탄에 빠질 수 있다.

성교통증은 생각보다 많은 여성들이 경험하고 있지만 수치심이나 희생심으로 증세를 숨기고 부부관계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발생빈도는 알기 어렵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불면증이나 소화불량 등 이차적인 증세로 내과나 정신과를 찾아 치료하던 중 숨겨져 있는 성교통증을 찾아내는 경우가 많다.

성교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성교통증이 있는 여성이라면 바로 병원을 내원해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젊은 여성의 경우 처녀막이 결체 조직화돼 성교 시마다 파열을 계속하는 경우 음문염이나 골반 내 감염에 의한 경우가 많다. 나이가 있는 여성의 경우에는 여성호르몬의 감소가 질염에 의해 질분비물이 감소해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파트너에 대한 거부감이나 섹스혐오증 등 심리적 원인으로 질 주위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해 통증이나 심하면 성교불능증까지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며 방광염이나 요도염이 있을 경우에는 이차적으로 질점막의 충혈에 의해 일시적으로 생길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성관계를 가질 때마다 가렵고 찝찝한 느낌에 비릿한 냄새가 난다면 세균성질증을 일으키는 ‘가드네렐라 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가드네렐라 질염은 비린내가 나고 점액도가 낮은 지저분한 냉이 나오며 악취에 가까운 냄새가 나는데 본인이 느껴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고 본인은 모르고 있다가 파트너나 남편이 냄새가 난다고 병원을 가볼 것을 종용해 내원하기도 한다.

반복되는 질염이 있고 가드네렐라 바지날리스균이 검출된다면 질내산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초기에 철저히 치료하고 섹스 파트너도 같이 치료하는 쪽이 더 현명한 선택이다.

특히 생리중이거나 성교 직후에 악취가 심해지는데 가드네렐라의 분비물이 정액과 섞이면 더욱 비린내가 증가한다. 냉의 양에 화가 많고 가려움증을 동반하지만 정도가 가볍거나 거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또는 성관계 시 질 불쾌감을 느낀다면 성기피증이 생기기 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수치심 등 병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다. 여성들이여, 자신의 건강과 행복한 성관계를 위해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병원을 내원해 상담을 받아보자. 또한 파트너들도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한다는 마음으로 뭔가 문제가 있다면 상대방의 손을 잡고 병원을 찾도록 하자.

<글·김경희 미즈러브 여성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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