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김경희의 칼럼입니다. 김경희 원장은 국내 유일한 개원 여성비뇨기과 전문의이자, 성의학전문가로서
현재 AM7 및 이코노미플러스에 고정칼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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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5-07 11:25
[AM7] 애무는 물안에서 섹스는 물밖에서
 글쓴이 : miz
조회 : 7,209  
민망해서 다른 곳에선 입 밖에 낼 수 없는 남자에 대한 궁금증과 부부관계에 대한 질문을 속 시원히 나눌 수 있기에 ‘여성비뇨기과’가 편하다는 J. 필자가 봉직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필자의 고객(J는 환자라는 표현을 싫어한다)이며 다양한 체위에도 용감하게 도전하고, 색다른 즐거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연구하는 에너제틱한 여성이다.

지난주 결혼기념일을 맞아 휴양지의 풀빌라에서 신나게 일주일을 즐기다 내원했다. 요즘같이 우중충한 봄날, 웬 구릿빛 선탠피부냐며 반갑게 인사했다. 또 무언가 쇼킹한 이야깃거리가 있으리라 내심 기대하면서 말이다.

이번 여행의 이벤트는 ‘칼라 오브 나이트’였단다. 이벤트는 환상적이었는데 이벤트 직후부터 외음부가 가렵고 아프더란다. 귀국한 뒤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화끈거리는 증상 탓에 걸어 다니지도 못할 정도라며 웃음 섞인 울상을 짓는다.

물속에서의 애무와 섹스는 정말로 에로틱한 자극이다. 하지만 물속에서 삽입과 피스톤 운동을 하게 되면 질과 페니스 사이의 마찰로 인해 한꺼번에 많은 양의 공기가 들어간다(그 때문에 수중섹스를 할 땐 뽀글거리는 공기를 보게 된다). 욕조에서 나누는 섹스는 비누거품이 들어가 윤활액들을 씻어내 버리기도 하고, 수영장에서 나누는 섹스는 물속에 섞여있는 소독액 같은 것이 질내로 들어가 질 내부가 뻣뻣하게 건조해지면서 마찰력이 커진다. 이로 인해 통증과 염증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내진하고 검사한 뒤 처방을 드렸다.

“척하면 착하고 알아들어주시니 항상 편하다”고 말하며 치료를 받고 돌아간 J. 가급적 물속에선 진한 애무를 마음껏 즐기되, 삽입섹스는 욕조 밖에서 나누는 것이 안전하다는 나의 조언을 잘 들어줄지 모르겠다.

참, 칼라 오브 나이트는 브루스 윌리스와 제인 마치의 수영장 섹스신이 인상적이었던 영화다. 집에 개인 수영장을 마련해 놓고 사는 사람이 현실적으로 드문 상황에서 남국의 풀빌라는 J의 특별한 이벤트를 실행에 옮기기에 안성마춤이었을 듯.

미즈러브여성비뇨기과원장
mizl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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